복수의 여신

🔖 그리고 또다시, 어른 여성이 되어서 아무리 착한 여자가 되려고 노력해도 그들의 선함을 내 진실과 결합시킬 수 없었다. 결국 노력에 지친 나는 한계에 다다랐고 더 이상 속박될 수 없었다. 내가 입을 벌리자 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울려 나왔다. 그리고 진실은 선이었다.
그것이 상처를 되돌릴 순 없었지만 나는 더 이상 착함을 추구하지 않으며, 진실보다 착함을 선호하는 문화를 추구하지 않았다.
나는 그 상처와 비늘들을 비교해보았고, 비늘 한 조각 한 조각을, 상실 하나하나를 모두 떠나보냈다. 나의 피부에는 새 녹황색 비늘들이 자라났고 내가 움직일 때마다 그것들이 흔들리고 반들거린다. 비늘들이 내 몸 위에 잘 자리 잡았다. 부담스럽지 않다. 가볍다. 빛난다. 당신의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길,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 떨어져나감을 느끼기를. 우리는 우리 이야기 자체이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지금 우리에게 맞는 것을 유지하자. 새로운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두자.
달은 나를 떠나지 않았다. 달은 여전히 나의 상승과 추락을 받아 적으며, 이지러졌을 때 쉬고, 차올랐을 때 날아오른다. 내가 당신에게도 가서 당신의 삶에 동승해보겠다고 제안할지도 모른다. 내 연락을 기다려보길. 두 번 이상 연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녹황빛을 느껴보자. 당신 안에 받아들이자. 당신의 것으로 삼자.
그래. 그거다. 잘하고 있다.